北 , 위조지폐범 일당 7명 검거…달러·인민폐까지 위조
73 4354 2010-07-05
"북 보안·정보당국 2년 전부터 1급 수사를 진행해"

북한 보안당국이 북한 돈과 달러 등을 위조한 남녀 전문 위조지폐범 일당 7명을 검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인권단체인 '좋은벗들'은 2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6월1일 평안남도 평성시 보안서에서 남자 3명과 여자 4명 등 모두 7명으로 조직된 전문위조지폐단 일당을 검거하는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평성시내 모처에서 인쇄기기를 갖춰두고, 북한 새돈과 미국 달러 중국 인민패 등 화폐와 출장증, 여행증명서, 평양시민증, 등을 전문 위조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이번에 검거된 위조지폐단에는 "평성 화폐공장에서 근무한 사람도 포함돼 있으며, 가택수색에서 약 580만 원 상당의 신권과 달라, 인민폐 등의 위조지폐와 인쇄기기 10여 개와 컴퓨터 인쇄기 3대, 그 밖의 공구 등이 무더기로 발견됐다"고 전했다.

평성시 보안당국은 이들과 연결된 운반책이 평양과 신의주, 혜산, 청진 등 무역회사 일군과 공장, 기업소 여행증명서 취급자 등이 전국에 퍼져있을 것으로 보고 범죄자들을 따로 구류해 심문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수사를 맡은 한 보안원은 "위조지폐 기술이 얼마나 발전했는지, 육안으로 도저히 분간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보안당국의 한 간부는 "외국에서 조선이 가짜 화폐를 찍어낸다는 신고가 여러 해 동안 계속됐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위해 2년 전부터 보위사령부와 국가안전보위부에서 내부적으로 연합조사조를 꾸려 1급 수사를 진행해 왔으나 좀처럼 검거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검거된 용의자들은 시 보안서에서 마약범죄자를 취조하는 과정에 이들이 우연히 걸려든 것이라면서 이번 수사가 마무리되면, 담당 보안원들에게는 상당한 특진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 재무부와 정보당국은 북한의 위조폐는 개인차원이 아닌 정부차원에서 조직적으로 비밀리에 인쇄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노컷뉴스 원문 기사전송 2010-07-02 16:03